[나눔 월요편지] 친(親)에 담긴 의미

by milal posted Aug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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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멀리 볼 일을 보러 갔다. 

저녁 다섯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섯시 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여섯시가 되었는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

도둑이나 강도한테 살인을 당하였는가, 
술이 취하여 남과 다투다 사고를 일으켰는가.

어머니는 안절부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불안과 걱정으로 견딜 수가 없다.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한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見] 
있다. 이 3자가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되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 
그것이 친(親)이다.

친(親)은 
어버이 친 자다. 
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다. 어버이는 나와 제일 가까운 분이다.

그래서 
친절(親切), 
친밀(親密), 
친목(親睦), 
친화(親和), 
친애(親愛), 
친숙(親熟), 
친근(親近)이란 
낱말이 생겼다.

또, 절친(切親)이니 간친(墾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이 나왔다.

친자 밑에 붙은 말 중에 나쁜 말이 하나도 없다.
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너와 나 사이에 
있어야 할 기본 원리, 
근본 감정은 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