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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가수 송정미 “나를 비우고 진실한 ‘삶’ 노래하고파” (인터뷰)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차연 기자]
‘국가대표’ CCM 가수라 불리는 송정미(43)는 23년째 음악사역의 길을 걷고 있다. 노래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연세대학교 성악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줄곧 목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5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총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 CCM계의 ‘대모’라 불린다.
최근 CBSi 10주년 기념 콘서트 ‘2010 송정미 음악회’ 공연준비에 한창인 송정미를 만났다. CCM계의 ‘슈퍼스타’는 그 카리스마가 남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온화한 그녀의 웃음이 인터뷰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울림이 깊은 목소리에서 나오는 그녀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 “나는 단순히 노래하는 ‘가수’가 아닌 ‘사역자’”
전세계 각지에서 콘서트가 열렸고, 많은 관객들이 그녀의 노래에 열광했다. 이쯤되면 ‘슈퍼스타’라는 말을 쓸 법 하다. 자신에게 우쭐할 만도 하다. 하지만 송정미는 그러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사랑할수록 송정미는 노래만 하는 단순한 ‘가수’에 머물지 않으며 사역에 더 힘을 쏟았다.
그녀는 10여 년 교회음악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에는 수년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음악으로 믿음과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사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송정미는 말레이시아, 터키 등지에서 노래로 믿음을 전하는 공연을 펼치고 돌아왔다. 올 가을 이후에도 연말까지 싱가포르, 코타키나발루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노래는 나의 고백”이라는 그녀는 “가수는 불러 주는 곳에 가지만, 사역자는 가야할 곳에 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 “노래로 인간의 진실한 ‘삶’을 표현하고 싶다.”
“제 공연에는 다른 종교인분들도 꽤 찾아오세요. 종교를 보는 것이 아닌, 장르로서 제 음악을 좋아해 들으러 와 주시는 거죠. 또, 교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던 분들도 제 공연을 본 뒤 다시 믿음이 생기시는 분도 있어요. 그런 걸 보면 정말 기쁘고 보람있죠. 내 공연 안에서 관객분들이 치유받는 셈이니까요.”
송정미는 관객으로부터 자신의 음악으로 치유받았다는 감사의 인사도 숱하게 들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건 내가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한 일은 “하나님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와 관객이 노래로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이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치유 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송정미가 20여 년 노래사역을 해 오며 느낀 것이 있다. 노래가 삶이 되고, 삶이 노래가 됐으면 하는 것.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이 송정미의 음악에서 울림과 감동을 느끼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진실됨이 느껴지는 양희은씨 음악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녀는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송정미는 콘서트에서 CCM만 부르지 않는다. 오는 9월 열리는 공연에서도 자신의 CCM과 함께 유명 팝송, 구전가요 등을 부를 계획이다. 공연 당일 발매되는 새 앨범에는 국악과 CCM의 접목을 도모했고, 100년 전의 교회음악을 발굴하는 등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 “난 9세 딸 둔 평범한 아줌마…하지만 나이 들수록 노래에 삶 담아낸다 느껴”
한때는 화려한 케이스에 담긴 연필처럼 주목받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그녀. 하지만 송정미는 이제 주인이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제 능력에 충실한 연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는 9세난 딸을 둔 아줌마죠. 내가 대단한 끼가 있는 것이라 생각지도 않아요. 점점 마음을 비우고 노래를 해야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 느껴요. 그래야 나를 통해 하나님이 더욱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건 나이가 점점 들수록 잘 되는 것 같아요.”
송정미는 올 가을 추석을 앞둔 공연을 끝내고, 해외사역을 떠난다. 그리고는 곧 크리스마스 공연 준비에 들어간다. 무겁고 엄중한 ‘교회음악’ 시대를 넘어 대중적인 CCM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녀는 매년 이어온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과 인생의 소중함을 전할 계획이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행복해요. 나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 때문이 아니에요. 노래하는 순간이 바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이 관객의 영혼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면 노래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1967년생인 CCM가수 송정미는 1988년 뮤지컬 ‘가스펠2’로 데뷔한 뒤, 직접 작사작곡한 ‘축복송’이 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안돼 애창되는 등 국내 대표적인 CCM가수로 자리잡아 왔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숭실대학교 음악원 교회음악과 주임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컴패션 홍보대사 등으로 활약한 바 있다.
sunshine@cbs.co.kr
‘국가대표’ CCM 가수라 불리는 송정미(43)는 23년째 음악사역의 길을 걷고 있다. 노래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연세대학교 성악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줄곧 목소리로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5장의 정규앨범을 통해 총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 CCM계의 ‘대모’라 불린다.
최근 CBSi 10주년 기념 콘서트 ‘2010 송정미 음악회’ 공연준비에 한창인 송정미를 만났다. CCM계의 ‘슈퍼스타’는 그 카리스마가 남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온화한 그녀의 웃음이 인터뷰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울림이 깊은 목소리에서 나오는 그녀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 “나는 단순히 노래하는 ‘가수’가 아닌 ‘사역자’”
전세계 각지에서 콘서트가 열렸고, 많은 관객들이 그녀의 노래에 열광했다. 이쯤되면 ‘슈퍼스타’라는 말을 쓸 법 하다. 자신에게 우쭐할 만도 하다. 하지만 송정미는 그러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사랑할수록 송정미는 노래만 하는 단순한 ‘가수’에 머물지 않으며 사역에 더 힘을 쏟았다.
그녀는 10여 년 교회음악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에는 수년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음악으로 믿음과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사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송정미는 말레이시아, 터키 등지에서 노래로 믿음을 전하는 공연을 펼치고 돌아왔다. 올 가을 이후에도 연말까지 싱가포르, 코타키나발루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노래는 나의 고백”이라는 그녀는 “가수는 불러 주는 곳에 가지만, 사역자는 가야할 곳에 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 “노래로 인간의 진실한 ‘삶’을 표현하고 싶다.”
“제 공연에는 다른 종교인분들도 꽤 찾아오세요. 종교를 보는 것이 아닌, 장르로서 제 음악을 좋아해 들으러 와 주시는 거죠. 또, 교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던 분들도 제 공연을 본 뒤 다시 믿음이 생기시는 분도 있어요. 그런 걸 보면 정말 기쁘고 보람있죠. 내 공연 안에서 관객분들이 치유받는 셈이니까요.”
송정미는 관객으로부터 자신의 음악으로 치유받았다는 감사의 인사도 숱하게 들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건 내가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한 일은 “하나님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와 관객이 노래로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이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치유 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송정미가 20여 년 노래사역을 해 오며 느낀 것이 있다. 노래가 삶이 되고, 삶이 노래가 됐으면 하는 것.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이 송정미의 음악에서 울림과 감동을 느끼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진실됨이 느껴지는 양희은씨 음악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녀는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송정미는 콘서트에서 CCM만 부르지 않는다. 오는 9월 열리는 공연에서도 자신의 CCM과 함께 유명 팝송, 구전가요 등을 부를 계획이다. 공연 당일 발매되는 새 앨범에는 국악과 CCM의 접목을 도모했고, 100년 전의 교회음악을 발굴하는 등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 “난 9세 딸 둔 평범한 아줌마…하지만 나이 들수록 노래에 삶 담아낸다 느껴”
한때는 화려한 케이스에 담긴 연필처럼 주목받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그녀. 하지만 송정미는 이제 주인이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제 능력에 충실한 연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는 9세난 딸을 둔 아줌마죠. 내가 대단한 끼가 있는 것이라 생각지도 않아요. 점점 마음을 비우고 노래를 해야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 느껴요. 그래야 나를 통해 하나님이 더욱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건 나이가 점점 들수록 잘 되는 것 같아요.”
송정미는 올 가을 추석을 앞둔 공연을 끝내고, 해외사역을 떠난다. 그리고는 곧 크리스마스 공연 준비에 들어간다. 무겁고 엄중한 ‘교회음악’ 시대를 넘어 대중적인 CCM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녀는 매년 이어온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과 인생의 소중함을 전할 계획이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행복해요. 나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 때문이 아니에요. 노래하는 순간이 바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이 관객의 영혼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면 노래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1967년생인 CCM가수 송정미는 1988년 뮤지컬 ‘가스펠2’로 데뷔한 뒤, 직접 작사작곡한 ‘축복송’이 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안돼 애창되는 등 국내 대표적인 CCM가수로 자리잡아 왔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숭실대학교 음악원 교회음악과 주임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컴패션 홍보대사 등으로 활약한 바 있다.
sunshin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