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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멀리 볼 일을 보러 갔다. 저녁 다섯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런데 여섯시가 되었는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도둑이나 강도한테 살인을 당하였는가, 어머니는 안절부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한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 오기를 바라다보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 친(親)은 그래서 또, 절친(切親)이니 간친(墾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이 나왔다. 친자 밑에 붙은 말 중에 나쁜 말이 하나도 없다. 너와 나 사이에 있어야 할 기본 원리, 근본 감정은 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