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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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

 

캘리포니아의 봄은, 겨울의 푸르름이 고개를 숙이는 푸른목장의 끝자락입니다.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는, 12월부터 시작되는 우기가 3월의 봄까지 지속되곤 합니다. 풀이 많은 언덕과 평원이 넓은 캘리포니아는 겨울비를 통하여 광활한 푸른 목장처럼 멋진 풍경을 이룹니다. 무심코 차를 타고 달리다가, 창문을 열고, 들판의 푸르름을 가슴 속 깊이 들이 마시고픈 충동이 일만큼 푸르릅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의 산과 언덕을 좋아합니다.

겨울 우기가 잦아지고, 3월부터 시작되는 건기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봄입니다. 그래서 봄은 산과 들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마음과 동시에 꽃 몽우리를 맺는 나무와 꽃들이 기대되는 위로의 시간입니다.

여행으로 방문한 친구들이 찍어 남긴 사진을 보면 계절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름 사진은 한국의 겨울 언덕처럼, 마른 풀과 누런 들판이 배경이 됩니다. 반면에, 겨울사진은 한국의 한여름 들판처럼 푸르름을 머금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절의 변화를 분명하게 살아온 지난날이 익숙한 저에겐 봄을 찾기 어려운 곳이 캘리포니아입니다.

글 | 김정기 목사 (북가주밀알 단장)

 

milaworld-2105.png

 

다운로드: milaworld 2021 05 w - color.pdf